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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행복이 우리의 행복입니다_ 고난도수술팀_인터뷰

등록일자
2015-11-09
고난도수술팀_인터뷰 

* 이 이야기는 실제로 고난도 암 수술팀에게 수술을 받고 지금은 잘 지내고 계신 오★성 씨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올해 1월 초 꽤 쌀쌀한 날씨였다. 남편과 함께 운동을 하다가 등에 통증이 왔다. 그저 추운 날씨에 근육이 경직된 줄 알았다. 통증이 계속돼 근처 병원을 찾았다. 장염. 별 이상 없다고 했다. 시간이 가도 등에 통증이 계속돼 집 근처의 큰 병원 가정의학과를 찾아갔다.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간에 괴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빨리 큰 병원에 가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급한 마음에 남편에게 두 자녀를 맡기고, 우선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CT 촬영 후 "암인 것 같다.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며 급히 입원했고, 검사를 받기 시작했다. "불과 몇 시간 전만 하더라도 색전증(혈전에 의해 혈관이 막힌 질환)이라고만 했을 뿐인데" PET-CT 등을 각종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은 참으로 길었다. 힘든 시간이었다. "생각보다 암세포가 수술하기 쉽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심장하고 간에 너무 인접해 있어 당장 수술이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나에게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아니 공포... 공포였다. 초등학교 1학년, 6살 애기들이 먼저 생각났다. 의료진들은 심장 부위의 혈관까지 암 세포가 침범해, 당장의 수술보다는 암세포의 사이즈를 줄이는 항암치료를 권했다. 항암치료 없이는 심장까지 다 드러내야 하는 상황이란다. 먼저 연세 암병원 종양내과 김효송 교수님을 만났다. "현재로선 암이 너무 커서 수술로 절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일단 우리 함께 항암치료를 통해 암을 최대한 줄여 수술할 수 있게 해 봅시다." 항암 1~2차 치료에서 암세포가 15 %이상 줄어들기 시작했다. 희망이 보였다. 그런데 3~4차에서는 더 사이즈가 줄어들지 않았다. 따라서, 경과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고난도 암 수술팀과의 면담 자리가 다시 마련됐다. 나를 위해 항암치료를 시행한 종양내과 전문의, CT 사진을 확인해 주는 영상의학과 전문의, 간 수술의 전문가와 심장 수술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동시에 효율적으로 수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 했다. "간을 제쳐서 혈관을 노출시키고.." 수술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제 겨우 학교에 들어간 첫째와 6살짜리 둘째, 남편만이 생각날 뿐이었다. 수술이 마치고 정신 차렸을 때야 왜 고난도 암 수술팀이 필요한지 귀에 들어왔다. 간도 침범하고 있지만, 심장 부위의 혈관을 위아래로 다 침범하고 있으니까 일단 간을 쪼개고, 혈관을 띄어 내고, 다시 혈관을 다시 심어주고.. 그래서 적어도 두 개 이상의 관련 외과가 같이 수술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고난도 암 수술팀이 투입된 것이라고. 수술 전 의료진들이 다시 나를 찾아 왔다. "수술하기 전에 간 수술을 맡을 김경식 교수와 심장혈관 수술을 담당할 이승현 교수가 모여서, 수차례 수술 시뮬레이션 했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영상의학과 교수님의 정확한 사진 리뷰도 함께 시행하였습니다. 원래는 간을 반 정도 잘라서 공간만 확보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출혈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응이 안 된다, 시뮬레이션 해보니까 아예 떼어내는 게 낫겠다는 정확한 판단이 섰습니다." 수술도 이렇게 사전에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수술이 잘 될까 하는 두려움이 믿음으로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미리 전문가들이 상의하고 연구한 이야기를 나에게 해주니,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다. 수술시간은 10시간. 참 길고 길었다. 수술이 끝나고 5일 정도 중환자실에 있었다. 일반 병실로 옮기고 나서야 주변 상황이 눈에 들어오고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남편이 "옆에서 지켜보니 다 괜찮았어. 잘 됐어". 짧지만 큰 위로가 됐다. 내 지인 중 소위 Big 4 대형병원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몇몇 알고 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세브란스 그리고 연세암병원을 찾아온 것은 나의 가장 훌륭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모두들 힘들고 예후가 안 좋아 치료하기를 꺼려하는 고난도 암 수술 환자를 오히려 연세암병원에서는 적극적으로 많은 의료진들이 진료하고 수술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환자 사랑의 실천이 아닐까... 좋은 팀, 고난도 암 수술 전문가 팀도 만났고, 수술도 잘 됐다. 수술 후 혹시 모를 재발을 막기 위해, 방사선종양학과 김용배 교수님과 수술 부위에 추가로 방사선 치료를 시행함으로써 재발 방지를 위한 가능한 그리고 가장 적극적인 치료를 다 받았다. 이제는 간 쪽의 외래는 안 와도 된다고 했다. 수술이 잘 돼서 더 이상 올 이유가 없다고 한다. 심장은 계속 정기적으로 진료를 봐야 한다. 글을 마무리하며 섬세하게 남편을 챙겨준 김경식 교수님께 감사를 전한다. 신랑이 수술 끝나고 나를 못 봤다며, 직접 중환자실까지 신랑을 안내해 나를 만나게 해줬고, 보시고 나서는 다 잘됐다고 좋다고 안정감 있게 좋은 말 많이 해줬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승호 레지던트 선생님. 조금씩 아플 때마다 유쾌한 농담으로 편안하게, 즐겁게 해주시고, 귀찮게 물어봐도 대답 잘 해줘서 고마워요. p. s : 이제는 좀 살 것 같다. 그냥 건강할 때랑 똑같다. 남편 아이들과 함께 주변에 2~3시간 정도 산에도 간다. 수술 전 기도했던 것이 다 이뤄졌고, 나는 예전 그대로의 현실로 돌아왔다. 나는 예전의 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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