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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화상 막는 자외선 차단제 듬뿍, 자주 발라야 효과 있다!

등록일자
2009-08-20

일광화상 막는 자외선 차단제 듬뿍, 자주 발라야 효과 있다!

여름철 야외 활동이 많을 때는 자외선 차단제 SPF 30 이상, PA++ 이상의 제품을 충분히 발라주어야 한다.

그리고 햇빛에 노출되기 30분 이전에 발라주고 2-3시간에 한 번씩 덧발라야 효과가 지속된다. 작년 8월 가족과 함께 바닷가로 피서를 다녀온 서른셋의 그녀. 재미있게 놀다온 기억보다 피서가 남긴 쓰라린 상처가 아직도 생생하다. 유난히 하얀 피부를 가진 그녀는 모래사장에 누워 선탠도 하고 눈부신 햇살 아래서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상상만으로도 정말 행복했다. 그런데 별 준비 없이 강렬한 여름 땡볕 아래에서 하루 종일 놀다보니 그 모든 즐거움은 순식간에 괴로움으로 돌변했다.

몇 시간 지나지도 않았는데 피부가 마치 익은 것처럼 붉게 부어올랐다. 물집이 생기고 열이 나면서 쓰라리고 화끈거려서 한숨도 잘 수 없었다.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며칠 동안의 고생 끝에 결국 서서히 허물 벗겨지듯 피부가 벗겨지더니 얼룩덜룩해지면서 까칠해졌다. 그뿐이 아니다. 얼굴에 있던 기미와 주근깨는 더욱 진해지고 잔주름까지 생겨 고민 끝에 일 년이 지난 지금 피부과를 찾게 되었다.

몸에 좋은 햇빛도 지나치게 쏘이면 후유증이 크다
태양광선은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광합성으로 영양분을 공급하고, 피부에서 비타민 D 합성을 유도해 건선이나 백반증의 광선치료에 이용되기도 한다. 이렇게 태양 광선은 우리에게 매우 유익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반대로 광과민질환, 광노화, 피부암 발생 등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본격 휴가철을 맞은 요즈음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크게 늘어나면서 흔히 볼 수 있는 피부질환으로 일광화상이 있다. 일광화상은 자외선에 의한 피부의 염증 반응이다. 피부가 붉어지고 화끈거리며 붓고 아픈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에는 물집과 발열, 오한 같은 전신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반응 정도는 자외선을 얼마나 많이, 오래 쬐었는가에 따라, 그리고 개인의 피부색에 따라 달라지는데, 특히 피부가 흴수록 일광화상을 입기 쉽다.
안타까운 것은 일광화상의 증상이 없어지더라도 그후에 나타나는 색소 침착과 피부 노화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광화상을 입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외선 차단이 중요하다. 모자나 긴 소매의 옷 외에 자외선 차단제가 필수다. 자외선 차단제는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을 늘릴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자외선 차단제가 자외선 노출로 생기는 여러 유해 반응을 줄이는 중요한 수단이기는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만으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각질은 강제로 벗겨내지 말고 저절로 떨어지게 둬야 아울러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법을 올바르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UVA*와 UVB*가 동시에 차단되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SPF*는 UVB 차단 지수로 평소에는 SPF 15이상, 여름철 야외 활동이 잦은 경우에는 SPF 30 이상의 제품을 선택한다.

UVA 차단 정도는 PA* 지수로 나타내며 PA++ 이상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권장하는 자외선 차단제의 도포 양은 2㎎/㎠로 몸 전체에 바르려면 30㎖ 정도가 필요하다. 대개 샘플용으로 나오는 스킨 용량이 15㎖이므로 한 번에 그 양의 2배 정도를 발라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여러 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0.5-1㎎/㎠의 매우 적은 양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경우 SPF 30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고 해도 실제로 SPF 8에서 15의 효과만 있으므로 항상 충분한 양을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햇빛에 노출되기 30분 이전에 발라주고 2-3시간에 한 번씩 덧발라야 효과가 지속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내수성이 약한 일광 차단제일수록 수영이나 땀, 수건 등에 쉽게 지워지므로 밖에서 운동할 때 자외선 차단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수성이 우수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는 자외선이 오존층을 통과하는 거리가 짧아 지표면에 많이 도달하므로 이 시간에 야외활동을 할 경우에는 차단효과가 크고 파장대가 넓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광화상을 입었을 때는 피부의 열감을 가라앉히기 위해 하루 3-4회, 15-20분씩 냉찜질을 해준다. 홍반이 너무 심하거나 물집이 발생한 경우에는 물집을 터뜨리지 말고 전문의의 진찰을 받고 부신피질호르몬제 등을 처방받아 사용해야 한다. 물집이 터진 경우에는 2차 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염증 후에 벗겨지는 각질은 때타월로 밀거나 강제로 벗겨내지 말고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면서 진정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일광화상 이후 피부에 얼룩덜룩하게 색소가 침착된 경우에는 피부과에서 박피술이나 비타민 C 전기영동, 레이저 치료 등을 시행해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아프고 비용이 많이 드는 사후 처치보다는 철저한 예방이 제일이다. 자외선에 노출된 후에는 휴식 및 진정, 보습 관리와 전문적인 치료를 적절히 해야 후회가 없을 것이다. 

 

 
 
Tip

UVA 자외선 A를 말한다. 오존층에 흡수되지 않으며 피부를 벌겋게 만들 뿐만 아니라 피부 면역 체계에 작용해 피부 노화에 따른 장기적 피부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UVB 자외선 B를 말한다. 대부분 오존층에 흡수되지만 일부는 지표면에 도달해 피부를 태우고 피부 조직을 뚫고 들어가며 때로는 피부암을 일으키기도 한다. UVB는 피부에서 프로비타민 D를 활성화해 인체에 필수적인 비타민 D로 전환시킨다.

SPF(Sun Protection Factor) 자외선 B를 차단하는 수치. 흐린 날에도 피부는 자외선 B의 영향을 받는다. SPF 뒤에 붙는 숫자가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효과가 크고 오래 지속된다.

PA(Protection of A) 자외선 A를 차단하는 수치. 자외선 A를 많이 쏘이면 피부가 검게 탄다. 이른바 흑화현상이다. PA는 UVA의 흑화현상을 재는 수치로서 PA+, PA++, PA+++ 3단계로 표기한다. + 개수가 많을수록 UVA 차단 효과가 크다..

글_이주희・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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