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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는 치료로, 건강 세포는 영양식으로 다스리자_김형미 팀장(영양팀)

등록일자
2010-03-03

암세포는 치료로, 건강 세포는 영양식으로 다스리자_김형미 팀장(영양팀)

잘 먹는 일이 중요하지만, 먹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데에 암환자의 고민이 있다. 게다가 주변에서는 이것이 좋다, 저것이 나쁘다는 조언을 쏟아낸다. 과연 암환자는 무엇을 먹어야 하고 어떤 음식을 조심해야 할까?
 
일단 암치료가 시작되면 인생에서 잘 먹는 문제가 이 시기보다 더 중요한 때가 없다. 그렇지만 이 시기만큼 잘 먹기 힘든 때도 없다. 설상가상으로 가족의 걱정, 주변의 권유, 기적의 식품에 대한 유혹 등 먹거리에 대한 혼란으로 갈등과 고민은 증폭되기 마련이다. 이때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럴 때 내 몸을 이루는 건강한 정상세포에 좀 더 집중하자. 생명이란 매 순간 우리 몸 모든 세포에서 벌어지는 복잡하고도 정교한 분자 활동의 결과다. 이런 분자들은 어디에서 왔을까? 경로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결국 이 분자들은 모두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에서 공급되는 50여 가지의 필수영양소와 항산화성분, 파이토 케미컬 성분들이다.

이러한 영양소가 종류별로 균형 있게 적절한 양이 공급되어야 정상세포들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암세포의 치료는 현대 의학의 치료법에 맡기고, 환자는 치료 기간 내내 정상세포들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현명하다. 건강한 세포는 체력을 좋게 하고, 좋은 체력이야말로 암을 극복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가 되기 때문이다.

건강할 때보다 열량과 단백질 많이 필요해

암치료 기간 중에는 열량과 단백질 섭취량을 평소보다 증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즉 정상적인 체중과 영양상태일 경우, 1800-2100kcal의 열량과 60-70g 정도의 단백질이 필요하다. 그러나 암치료 중 체중감소 등으로 영양상태가 불량해지면, 2100- 2400kcal의 열량과 단백질도 90-120g까지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 이 정도의 열량과 단백질 그리고 다른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기 위해서 식품의 종류와 양을 계획해 매일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식욕 저하, 구토 등으로 인해 식사량이 충분하지 못하다면 세 끼 식사만으로는 영양이 많이 부족하다. 이때는 다양한 조리법을 활용하여 수시로 간식을 적절히 먹는다. 암의 종류, 치료법, 영양상태, 체력, 항암치료의 적응 정도 등에 따라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는 임상영양사에게 영양 상태를 진단받고, 상황에 맞게 개별적으로 영양공급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치료 중에는 식욕부진과 입 안이나 목의 궤양, 구강건조증, 후각이나 미각의 변화, 구역질, 구토, 설사 등 소화기관의 기능 저하와 같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 암환자의 식사를 방해한다. 이러한 경우 치료라는 차원에서 조금이라도 먹으려는 노력과 먹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

항암치료 기간 중의 식사 요령

우선 식욕 부진으로 식사량이 저조할 경우에는 세 끼의 식사에만 의존하지 말고 수시로 음식을 먹고, 고영양 및 열량 밀도가 높은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볶음밥, 잡채밥, 삼계탕 등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떡, 밀크쉐이크 등 영양 간식을 이용해 부족한 열량을 보충하는 것도 좋다. 억지로 먹기보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한 수저’라도 먹는 데 의미를 두어야 한다.  

암관련 이미지


입과 목의 통증으로 음식을 삼키기 어려울 경우에는 여러 가지 영양죽(타락죽, 잣죽 등)이나 감자으깸, 스크램블드 에그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짜거나 자극적인 음식, 뜨거운 음식은 피한다. 또한 쓴 맛에 예민도가 증가하고 단맛에 대한 예민도가 감소하므로 음식에 약간 단맛을 주거나 레몬, 식초 등을 이용해 새콤달콤한 음식으로 입맛을 돋운다. 물 1L에 베이킹파우더 1큰술을 타서 식전에 입안을 헹구어 내는 것도 좋다. 입안이 건조할 때는 레몬 조각을 차게 해서 입에 물면 침의 분비를 유도할 수 있다.

메스꺼움을 느끼거나 구토가 일어날 경우에는 더운 음식보다 찬 음식이 좋고 크래커, 누룽지, 강냉이 등 마른 음식도 도움이 된다. 치료 후 메스꺼움이나 구토 증상이 일어나면 오히려 치료 1-2시간 전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식사량이 줄게 되면 수분 섭취량도 함께 감소하게 되므로, 물은 매일 5-7컵 정도 가급적 따뜻한 물로 마신다.
이외에도 개인에 따라 나타나는 부작용 증세에 따라 먹을 수 있는 음식과 조리법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시도해보자. 이러한 상황을 식사일지로 기록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해와 편견 버리기

암진단을 받게 되면 많은 환자가 평소의 식생활을 거부한다. 적색육은 암환자에게 공공의 적으로 간주되어, 육류 섭취를 거부하고 채식주의자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채식만으로는 암치료를 견딜 수 있는 양질의 단백질 공급이 어려울 수 있다.
 
요리사진
특히 소고기는 철분 함유량이 높아 암환자에게 많이 생기는 빈혈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따라서 매끼마다 소고기, 돼지고기, 생선류, 닭고기, 계란 등 육류 식품을 먹어야 한다.

채소는 꼭 유기농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유기농 채소가 항암 효과를 높인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 물론 농약 성분이 적을 수는 있겠지만, 그 대신 기생충 등 병균이 많을 수 있다. 또한 유기농 식품 구입에 대한 경제적 부담 또한 만만치 않다. 오히려 위생적으로 세척하고, 제철에 나오는 신선하고 다양한 야채를 섭취하는 것이 비용과 효과 면에서 더 효율적이다.

주변이나 가족 중에 암환자가 있는 경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민간요법이나 암치료 식품을 이용하려고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효과는 물론 안전성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암연구소와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이미 공인되고 증명된 치료를 받도록 강력히 권하고 있다.

암환자의 올바른 식생활은 암치료 항해를 위해 튼튼한 배를 만드는 것과도 같다. 먹는 문제는 삶의 질뿐만 아니라 치료를 견디기 위한 수단으로써도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매일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생각으로 마음을 평안하게 갖는 것이다. 마음의 평화는 잃었던 식욕도 되찾을 수 있게 하고, 어렵게 먹은 음식의 소화도 더 잘되게 한다.

이렇게 몸에 좋은 영양과 더불어 마음의 평화와 치료가 조화를 이룰 때, 암치료의 긴 항해를 견디어 마침내 ‘완치’의 항구에 도달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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