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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조기발견에 정기적 건강 검진은 필수입니다.”

등록일자
2007-05-29

“간암 조기발견에 정기적 건강 검진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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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내과 전재윤 교수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는 국내 최고의 정통성에 첨단의학이 접목되어 운영되고 있다. 임상적으로는 국내 임상 전문과목별 비교 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소화기내과로 평가 받았으며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소화기질환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소화기병센터가 설치되어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가 ‘소화기병’이라는 공통분모 하에 환자 진료 및 연구와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소화기병센터 소장을 맡고 있으면서 국내 간암 및 간질환 분야에서 최고 전문의로 손꼽히는 전재윤 교수를 만났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전재윤 교수는 국내 간암 치료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전문의이다. 1975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 인턴, 내과 전공의 과정을 수료한 후 1983년부터 소화기내과에서 전임강사로 시작해 지금껏 25년 동안 진료를 해오고 있다. 전 교수는 소화기내과 중에서도 간암 및 간질환 분야 전문의 중 수년 전 동아일보가 선정한 명의(名醫)로 손꼽히며, 특히 올 3월부터는 세브란스병원내 소화기병센터 소장과 응급진료센터 소장을 역임하면서 간암 진료 및 연구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간경변 증상 없는 B형 간염 보유자들도 정기적 검진 필수

우리나라에서는 간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 중 대부분이 B형 만성 간염이다. 만성 간염이 무서운 것은 증상이 오래되면 간병변이나 간암으로 바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간염과 간경변, 간암을 각각의 질환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대부분 전문의들은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간암 환자의 70% 이상에서 간경변이 관찰되고 있으며 간경변

환자의 20~40%에서 간암이 발생하고 있어, 간암 이전에 간경변 증상이 앞서 나타나 간암의 원인이 간경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전 교수는 B형 간염 보유자의 대부분이 단순히 바이러스만 가지고 있지 환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단언한다. 전 교수는 “간기능 검사에서 정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 증상이 없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며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해야 간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10여 년 전에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들 50여 명의 간 조직검사를 실시해 이 중 과반수 이상이 이미 만성 간염 소견을 보이고 있음을 임상실험을 통해 증명했다”며 “단순히 간염 바이러스만 보유하고 있어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B형 간염 보유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사례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는 간암 고위험군이라 할 수 있는 B형 간염 보유자들이 간기능 검사가 정상이라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되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간암으로의 진행을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기적 검진으로 간암 조기 발견

전 교수는 25년 동안 간암 및 간질환 진료를 해오면서 만성간염으로 치료를 받아 온 환자가 10여 년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초기 간경변, 간암을 발견해 간이식 수술로 완치한 사례를 가장 기억에 남는 치료 사례로 꼽았다.
이는 정기적인 검진이 간암을 조기에 발견해 완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알려주는 사례이다. 간암이 쉽게 치료될 수 없는 이유는 간암 환자의 70% 이상이 간경변증을 동반하고 있으며, 병원을 찾아 올 당시에는 이미 간암이 2기 이상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전 교수는 “간암은 초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많은 환자들이 간암인지 모르고 있다”며 “병원에 찾아와 진단을 받아보면 암세포가 많이 퍼져 치료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흔히 간암 환자의 경우 간에 좋다고 하는 음식들을 마구 섭취하고 있는데, 이는 좋지 않은 방법이라고 전 교수는 말한다. 전 교수는 “간질환 환자들에게 식물성 알칼리성 식품은 치명적인데 무조건 간에 좋다고 해서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간질환 환자의 70%가 바이러스 간질환과 알코올성 간질환을 앓고 있는데,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의 경우 간을 해롭게 하는 약물과 알코올 즉, 음주를 절대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간이식에 대한 부정적 인식 버려야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간암을 비롯한 각종 암을 조기 발견해 진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지만, 치료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전 교수는 “간암치료에는 간이식이 가능한가에 따라 간이식과 간절제술, 간동맥색전술 등의 치료방법이 있다”며 “이 중에서 간이식이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간을 이식할 수 있는 공여자(donor)가 많지 않아 활용도는 높지 않은 편”이라고 전했다.
간이식에는 뇌사자로부터 간을 이식하는 방법과 생체 부분 간이식을 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이 중에서 국내에서는 생체 부분 간이식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간을 이식하는 공여자와 환자가 체격이나 혈액형이 같아야 한다. 따라서 주로 환자의 보호자나 가족들이 공여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간이식에 대해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지고 있어 실제로 간이식을 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전 교수는 “간은 이식 이후에도 증식이 잘 돼 6개월~1년 정도 후에는 정상의 80~90%에 가까울 정도로 회복 된다”며“간을 떼어내면 다시는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은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간이식 공여자가 적어 간이식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해외에서 간이식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전 교수는 “최근 중국에서 간이식 수술을 받는 환자가 많은데, 국내에서 간을 줄 수 있는 공여자가 없어 생겨난 현상”이라며 “이러한 일들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되도록 체형이나 혈액형이 같은 가족들 중에서 공여자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간이식 활성화에 주력할 터”

세브란스병원에서는 15개의 암전문 클리닉이 운영 중에 있다. 이 중 소화기내과에서는 위암, 간암, 췌장담도암, 식도암, 대장암 등 5개의 분야를 총괄하는 ‘소화기병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 교수는 올 3월부터 소화기병센터 소장을 맡아 오고 있다. 전 교수는 “소화기 질환은 모든 병원에서 환자 수가 가장 많은 진료과로 세브란스병원내에서도 전체 환자 중 30~40%에 이른다”며 “소화기병센터는 내과와 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소화기 질환 진료에 필요한 모든 진료과가 모여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진료가 가능한 의료 체계”라고 소개했다. 전 세계적으로 간이식이 처음 성공한 것은 1960년대 후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88년 간이식 수술이 서울대병원에서 처음 성공적으로 시행되었으며, 세브란스병원에서는 1996년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소화기병센터 소장을 맡으면서 간암 진료에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선진국처럼 간이식 수술의 대중화와 보편화를 이끌고 싶다는 전 교수. 전 교수는 “1988년과 89년에 미국 필라델피아에 소재한 토마스제퍼슨 의대에서 연수 할 당시 미국에서는 말기 간질환 진료에서 간이식 수술이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어 우리나라도 간이식 수술이 보편화되기를 소망해 왔다”며 “선진국에 비해 비록 40여 년이나 늦게 간이식 수술이 보편화되어 있지만, 앞으로도 간이식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많은 연구와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 교수는 또 “간암 치료에 반드시 필요한 간이식의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많은 연구 활동과 진료에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진국에 비해 간암 및 간질환 연구가 다소 뒤쳐져 있지만, 이를 극복하고 체계적이고 통합된 진료 기술을 선보이고 싶다는 전 교수. 앞으로 그의 행보를 주목해 볼 만 하다.

글_세브란스지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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