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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암

질환개요

후두암은 우리 나라에서 얼굴과 목 부분에 발생하는 암중에서 가장 흔한 암으로, 전체 암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른 종류의 암과 마찬가지로 40대에서 60대에 호발하며 흡연이 결정적인 원인이 되기 때문에 주로 담배를 피우는 남자에 많고 여자에서는 드물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의 남녀 비는 약 10:1로 나타나고 있으며 최근 여성 흡연율이 늘어나면서 여자들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위험요인

후두암의 원인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흡연이 가장 중요한 인자입니다. 담배가 암을 일으키는 기전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진 바 없으나 조사 결과로 세포의 악성 변화, 즉 암 발생이 흡연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이 나타났습니다.

즉 비흡연자에 비해서 흡연자는 6배에서 16배의 높은 발병률을 보입니다. 또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많은데, 음주 자체만으로도 후두나 하인두에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도 있고 음주와 흡연이 상승 작용을 일으켜서 암의 발생률을 50%정도 증가시킨다는 보고도 있으므로 음주도 중요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목에 다른 이유로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바이러스, 유전적인 인자 등이 후두암의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증거가 확실한 것은 아니고, 만성적인 자극이나 유해한 공기의 흡인, 위산 역류 등이 비 흡연자에서 암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주증상

목소리가 변해서 소위 "쉰 목소리(애성)"를 내는 것이 후두암의 가장 중요한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리를 내는 곳이 성대이므로 이 부분에 종양이 생기게 되면 성대가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가 없어서 목 쉰 소리가 나게 되므로, 일단 목소리가 변하는 증상이 생기면 이비인후과에서 진찰을 받아 보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담배를 피우는 40세 이상의 남자에서 특별한 원인 없이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후두암이 강력히 의심되므로 즉시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야 하겠습니다. 또한 암의 초기에 목에 무엇이 붙어 있는 듯하여 이를 제거하고자 잦은 기침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통증도 가끔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초기의 이러한 증상들을 무시하고 그냥 내버려두면 암이 점점 진행하게 되는데 암이 커지면 숨길을 막게 되어서 호흡곤란이 생기고 숨쉴 때 소리가 나게 되며 음식물을 삼킬 때 아프고, 삼키기 힘들게 됩니다.

그밖에 종양이 크면 기침을 할 때 출혈을 일으켜서 가래에 피가 묻어 나올 수도 있고 체중 감소, 입안의 악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증상은 목에 혹이 만져 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후두에 생기는 암들은 임파선을 타고 목으로 전이가 되는데 별 이유 없이 목에 만져지는 혹이 처음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목을 만지다가 우연히 혹을 발견하게 되면 꼭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야 하겠습니다.

검사 및 진단

후두암의 진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차적으로 후두경 검사를 시행해서 후두를 자세히 관찰하는 것입니다. 환자들이 목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면 이비인후과 의사는 먼저 혀를 내밀라고 하고 입 속에 거울이나 다른 기계를 집어넣은 후 '아' 소리나 '이'소리를 내라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환자의 성대를 포함한 인두와 후두를 직접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요즈음은 기계가 발달되어서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병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검사에서 의심스러운 병변이 발견되면 조직 검사를 해야 하는데 바로 이 방법으로 만이 후두암을 확진 할 수 있습니다.

목에 문제가 있어서 방문하는 환자들 중 많은 분들이 진단을 위해서 우선 컴퓨터 단층 촬영을 해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자신의 병에 대해서 걱정이 되므로 자세하고 확실한 진단을 요구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컴퓨터 촬영이라는 것이 사실은 직접 들여다 볼 수 없는 인체의 내부를 보기 위해 만들어졌으므로 후두경으로 직접 들여다보는 것이 더 정확하고 확실하며 우수한 검사법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조직 검사로 후두암이 진단되거나, 후두경 검사에서 강력히 의심이 되면 종양의 범위를 파악하기 위해서 컴퓨터 촬영(CT)이나 자기 공명 촬영술(MRI)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경과 및 예후

후두암은 그 발생 부위와 병기에 따라서 치료 방법이 매우 다양하지만 크게 방사선 요법과 수술 요법으로 나눌 수 있고 최근에는 항암 화학 요법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후두암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물론 암을 없애서 생존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겠지만, 가능하면 후두의 중요한 기능인 목소리를 보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조기 암의 경우는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거나 수술을 한다고 해도 성대를 남겨 두어서 정상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수술을 시행하나, 진행된 암의 경우는 성대를 포함한 후두를 완전히 절제할 수밖에 없으므로 생존율 면에서나 기능적 면에서나 조기 발견이 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초기의 작은 암은 전신마취를 시행하고 후두 미세 수술이나 레이저 수술로 간단히 치료될 수 있습니다. 암이 진행되어 주위로 많이 펴져 있을수록 절제해야 하는 부위도 당연히 커지는데 음성을 보존하기 위해 여러 가지 부분적 수술 방법들을 고려해 보지만 암이 너무 많이 퍼진 경우에는 후두를 완전히 절제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경우 정상적인 목소리를 잃게 되지만 우선 생존이 문제가 되므로 목소리는 오히려 사소한 문제로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일단 목소리를 잃게 되어도 수술 후 식도 발성, 전기 후두, 기관식도 등의 방법을 이용한 음성 재활법을 사용하면 의사 소통은 가능할 수 있습니다. 암이 진행하게 되면 후두에 국한되어 있지 않고 주위의 임파선으로 퍼지게 되는데 이 경우에는 목의 암 조직도 동시에 치료하여야 합니다.

후두암의 예후는 암의 발생 부위나 병기에 따라 각기 다르지만 우선 성대에 생긴 암을 보면, 초기 암은 간단한 수술이나 방사선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1기에서는 80%에서 95%이 매우 좋은 완치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2 기가 되면 70%에서 80%정도로 약간 떨어집니다. 진행된 암인 3기와 4기에서는 수술과 방사선요법의 복합 요법을 사용하여 50%에서 60%정도의 생존율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성대의 위쪽이나 아래쪽에 생긴 암은 이 보다는 약간 떨어지나 비슷한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예방

후두암은 원인이 분명한 만큼 예방이 절대적으로 가능한 질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 흡연3자에서 발병률이 전체 후두암의 5% 이하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면 이러한 전제가 확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금연을 하게 되면 후두암의 발병률이 극적으로 줄어드는데, 6년 정도 지나야 위험성이 줄어들고 15년이 지나야 비 흡연자와 똑같은 정도로 줄어든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금연을 시도하면 후두암의 발병률을 분명히 줄일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정 금연이 힘들다면 곡 필터가 있는 담배를 피워야 하고 타르가 적게 들어 있는 담배를 피워야 하겠습니다.

또 예방 못지 않게 조기 진단이 중요한데 이것은 조기 암이 다른 모든 부위의 암과 마찬가지로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생존율이 높고, 특히 후두암에서는 성대를 보존할 수 있다는 점에서나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따라서 목소리가 변하거나 목에 혹이 만져지면 즉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서 진찰을 받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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