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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태성 고혈압

등록일자
2006-12-26

본태성 고혈압(Essential Hypertension)

질환개요

인체의 모든 기관과 세포가 그 생명력을 유지하고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영양분과 이를 이용하여 에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해주는 산소의 공급을 받아야만 합니다. 혈액은 이러한 영양분과 산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따라서 혈액이 우리의 온몸에 골고루 공급이 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공급 망을 담당하는 통로가 바로 혈관입니다. 우리 몸의 혈관은 마치 수도관과 같은 기능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 수돗물이 수도관을 통과하여 우리가 마실 수 있도록 오기까지에는 저 멀리 수원지에서 수도꼭지까지 물이 흘러 올 수 있도록 보내주는 수압펌프가 필요한 것처럼 우리 몸안에서도 심장이라는 펌프가 작용하여 혈관내의 혈액이 흘러서 전신의 모든 조직과 세포에 혈액이 도달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때 혈관내의 압력을 우리는 혈압이라고 말하며 고혈압(高血壓)이란 문자그대로 혈관내의 압력이 높다는 뜻입니다. 심장이 펌프질을 할 때 수축과 확장의 주기를 반복하는데 수축할 때의 압력을 수축기 혈압이라고 하고 확장할 때의 압력을 확장기 혈압이라고 일컫습니다.

병태생리 및 위험요인

고혈압 환자의 10명중 약 9.5명에서는 고혈압의 발생원인을 알 수가 없습니다. 즉 원인을 정확히 규명할 수가 없어서 이를 본태성 고혈압, 원인불명성 고혈압 또는 1차성 고혈압이라고 하며 hypertension 또는 idiopathic hypertension이라 부릅니다. 나머지 0.5명은 신체적인 질환에 의해 2차적으로 혈압이 상승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를 2차성 고혈압이라 합니다. 신체적인 질환 중 많은 수가 신장질환이라든지 혈압을 상승시키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에 이상이 생긴다든지 혹은 신장에 혈류를 공급해주는 동맥에 이상이 생겨서 고혈압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병원에서 고혈압 환자를 진료할 때 의사들은 본태성 고혈압인지 2차성 고혈압인지를 우선 감별하게 되며 이에 따라서 치료의 방향이 결정되게 됩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고혈압의 발생원인을 95%에서 규명할 수 없으나 다음과 같은 경우에서 고혈압이 잘 발생한다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 유전적인 요인 을 꼽을 수 있는데 가령 예를 들어 부모 중에 한사람이 고혈압이 있다면 4자녀중 한 명에서 고혈압이 발생합니다. 부모 모두가 고혈압이 있다면 2자녀 중 한 명에서 고혈압이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고혈압 환자의 약 1/3가량이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척들이 서로 얼굴모양, 키 그 외 유전적인 특성들을 닮듯이 혈압도 닮는 경향이 있지 않겠나 하는 추측입니다. 그렇다고 가족 중에 고혈압환자가 있다고 해서 모두 고혈압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또 가족 중에 고혈압 환자가 없다고 해서 꼭 고혈압이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 소금 의 역할입니다. 유전적인 인자와 환경 적인 요인을 꼭 떼어서 말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유전적인 소인이 있으면서 특히 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고혈압이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연구에 의하면 소금을 많이 섭취할 경우 고혈압이 발생하는 환자에서는 혈관벽의 평활근 세포내에 칼슘의 농도가 올라가 혈관수축이 예민하게 더 잘 일어나므로서 혈압의 상승이 일어나게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비만증 으로서 비만증 환자는 당뇨병과 고혈압의 발생위험도가 증가합니다. 비만증과 고혈압과의 관계는 고혈압환자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하였을 때 두가지가 서로 관계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왜 고혈압이 더 잘 발생하는 지에 관한 이유는 확실히 규명되지는 않았으나 비만증 환자에서 혈액내의 인슐린 농도가 증가되어 있고 인슐린의 이용도가 떨어지는 소위 말해서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를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인슐린이 신장에서 염분의 재흡수를 촉진하고 교감신경의 흥분도를 증가시켜 결국 혈압을 상승시키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인슐린은 혈관벽의 평활근세포의 증식을 촉진하고 세포막의 기능을 변화시켜 세포내부에 칼슘의 농도가 증가하여 혈관수축이 더 예민하게 발생하므로서 고혈압이 발생하게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연령의 증가 로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혈압이 증가하는 것을 관찰할 수가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동맥의 탄력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고 동맥의 확장이 여의치 않아 혈압이 오르게 됩니다. 대체적으로 60세 이상의 인구의 60-70%가 고혈압 환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 혈압이 오르는 것을 생리적인 현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나이가 들어도 혈압이 140/90mmHg이상이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음주의 영향 과 고혈압과의 관계는 그 동안 확실치 않았으나 최근의 연구는 고혈압과 음주와 분명히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하버드대학 연구장들은 여자가 하루에 맥주나 포도주 3잔 이상을 마시는 경우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40%이상 고혈압의 빈도가 증가한다고 보고하였습니다.
  • 정신적 스트레스 로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일수록 고혈압이 많이 발생하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특히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을 가진 사람과 도시의 소음공해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들에서 고혈압환자가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 스트레스와 소음공해가 직접 혈압을 올리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고혈압의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서 고혈압을 발현시키든지 혹은 악화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의 성격과 고혈압에 관한 연구에서의 결과를 보면 야심이 많고 공격적이며 매사에 경쟁적이면서 업무를 강박관념에서 완벽히 마치고자 하는 성격의 소유자를 A형의 성격이라고 하는데 역학적으로 이러한 성격의 소유자에서 고혈압이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여성에서 피임약의 복용 은 고혈압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임약의 복용시에 고혈압 발생환자의 대부분이 6개월 이내에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경증 내지는 중등증의 고혈압이 나타나고 약을 끊으면 대부분 6개월 이내에 정상화됩니다. 일반적으로 피임약 복용자의 약 7%에서 고혈압이 발생하므로 고혈압이 평소에 있다든지 신장에 이상이 있다든지 임신 중에 고혈압이 있었다든지 비만증이 있는 사람들은 피임약 복용에 신중을 기하여야 합니다.
주 증상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증상이 없이 지내다가 정기적인 건강 검진에서 발견됩니다.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게되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에는 두통, 어지럼증, 심계항진, 발기부전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두통이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며, 대개 오전에 심한 뒤통수 부위의 통증으로 나타납니다. 그 외에 비출혈, 혈뇨, 망막병증에 의한 시각장애, 일과성 뇌허혈증, 협심증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검사 및 진단

고혈압에 관련된 검사는 크게

  • 고혈압의 정도를 평가하는 검사
  • 고혈압과 동반된 질환을 찾는 검사
  • 고혈압의 합병증 검사
  • 2차성 고혈압에 관련된 검사 로 나눠볼 수 있겠습니다.

우선 고혈압의 정도의 평가인데 전체 고혈압 환자들중 15-20%가 백의 고혈압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은 말그대로 의사 가운을 보면, 즉 진찰실에 들어올때만 혈압이 높은 경우로 집에서 측정하게 되면 정상인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환자들은 검사상 동반된 위험질환이 없고 합병증이 동반되어 있지 않으면 예후가 정상 혈압인 사람들과 유사하기 때문에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환자분들의 감별을 위해서 고혈압 클리닉에서는 24시간 혈압측정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그밖에 24시간 혈압측정검사는 수면을 취할 때 혈압이 낮아지는 것이 정상인데 정상적으로 떨어지지 않는지 아니면 저녁에 과도하게 떨어지는지를 평가하는데 중요한 검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고혈압과 동반된 질환을 찾는 것도 매우 중요한데 실제로 고혈압 환자의 20%만이 단독적으로 고혈압만 있고 나머지 환자들은 이상지혈증, 당뇨병, 비만등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혈압이 단독으로 있는 것 보다 다른 위험요인들이 같이 있는 환자군들이 심혈관 합병증 및 사망률이 2-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동반된 질환을 찾기 위한 기본적인 혈액검사 및 소변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또한 고혈압의 4대 표적장기(심장, 신장, 뇌, 망막)에 손상이 이미 와 있는 환자들은 없는 환자들에 비해서 장기 생존율이 2-3배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진단 당시 합병증이 동반되지 않았는지의 검사가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고혈압 클리닉에서는 심혈관 합병증의 발생유무에 대해서 중점적인 검사를 시행하게 되며 기본적으로 심전도, 소변 단백뇨 검사, 혈액검사를 시행하게 되며 적응이 되는 환자들에서 경동맥 동맥경화 초음파, 심장초음파, 동맥경직도 검사, 내피세포 기능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2 차성 고혈압이란 본태성 고혈압과는 달리 그 원인을 알 수 있는 고혈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본태성 고혈압은 여러가지의 복합된 유전적 및 환경적 요인이 상호작용하여 나타나는 현상으로 그 원인이 교정되지 않는 고혈압으로 전체 고혈압의 90%에 해당되는데 10%의 고혈압에서는 그 원인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의심을 할 수 있는 경우는

  • 30세 이하나 50세 이상에서 가족력 없이 갑자기 발병한 중증의 고혈압
  • 합병증이 심하게 동반되어 있는 중증의 고혈압
  • 3제 이상의 고혈압약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혈압이 조절이 안되는 치료 불응성 고혈압등에서 의심을 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만성 신장질환이 있고 콩팥위에 존재하는 부신이라는 작은 내분비 장기가 있는데 부신에서 aldosterone이라는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종양이 발생하거나 양측 부신의 증식이 발생하여 고혈압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또한 부신에 부신피질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종양이 발생하여 유발되는 쿠싱 증후군이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고 또한 드물게는 부신에서 교감신경계의 과도한 활성화를 유발하는 갈색세포종이라는 종양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또한 콩팥으로 가는 신장동맥에 유의한 협착이 있을 경우 고혈압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2차성 고혈압이 의심되는 경우 거기에 필요한 여러 혈액, 소변검사를 시행하게 되고 적응이 될 경우 2차성 고혈압 원인질환 감별을 위한 CT나 MRI촬영을 시행하게 됩니다.

치료 및 일상관리

고혈압의 치료는 크게 나누어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비약물요법과 약물을 투여하는 약물요법이 있습니다. 먼저 비약물요법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면

  • 소금의 섭취를 제한 하는 것입니다. 싱겁게 먹는 것은 입맛을 잃을 염려가 있으나 우선 음식이 싱겁다고 느낄 정도로 최대한 소금의 섭취를 제한하여야 한다. 소금섭취를 제한하면 고혈압 약물의 용량은 줄여나갈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 체중을 감소 시킵니다. 고혈압환자에서 체중을 10㎏줄이면 수축기혈압을 25mmHg 확장기혈압을 10mmHg정도 감소시키며 경증의 고혈압 환자에서는 체중조절 만으로도 정상 혈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적절한 운동 을 합니다. 특히 운동을 규칙적으로 행함이 매우 중요하며 권하는 운동으로는 산보, 조깅, 자전거 타기, 줄넘기, 수영 등의 호기운동(심폐기능을 증가시키는 운동)이 좋으며, 아령이라든지 역도, 엎드려서 팔굽혀펴기 등은 갑자기 혈압을 올리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에 권하는 운동이 아닙니다. 운동은 하루 30-45분 정도 1주일에 3회이상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고혈압의 합병증이 없는 환자에서는 운동량을 서서히 증가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유념하여야 할 것은 고혈압환자는 약물투여를 병용하면서 운동요법을 병행하여야 합니다. 운동요법이 고혈압치료의 전부라고 오해하여 운동만으로 혈압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맹신하는 환자를 간혹 보게 되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처사입니다.
  • 흡연을 중지 합니다. 특히 흡연가들은 병을 낳기 위해 약을 복용하면서 동시에 병을 주기 위해 흡연을 하는 마치 병을 주고 약을 주는 우를 범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흡연은 특히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동맥경화증을 유발하며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킴으로서 혈압을 상승시킵니다. 흡연은 비흡연가에 비해 뇌졸중이 약 3배 이상 증가합니다.
  • 생활에 변화를 일으켜서 정신적 긴장을 푸는데 노력 합니다. 지나친 음주는 혈압을 상승시키므로 음주를 피하도록 합니다.

다음 약물요법에 관하여 설명을 드리면,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고혈압의 대부분 환자는 평생치료를 받는 것이 원칙입니다.

약물을 투여하여 일시적으로 혈압이 정상화되었다고 완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령 피부에 염증이 생겨 항생제를 투여하여서 완치되어 약을 끊어도 되는 것으로 고혈압의 치료를 오인하여서는 안 됩니다. 약물요법으로 혈압이 정상화되어도 약물복용을 중단하면 혈압이 다시 오르게 됩니다. 또 증상이 없어졌다고 해서 약물복용을 중단하여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혈압약은 대부분 평생동안 복용하게 됩니다. 요즘은 좋은 약제들이 많이 개발되어 개인에 따라서 개인의 체질에 맞는 약들을 골라서 투여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많이 넓어졌으며 특히 하루 1회 내지 2회복용으로도 충분히 효과가 지속되는 약제들이 개발되어 환자들이 복용하기가 매우 용이해졌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약물요법 초기에 느끼는 무력감, 탈진, 피로감 등은 높은 혈압에 길들여졌던 신체적 조건이 혈압이 정상이 됨에 따라 아직 덜 적응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시간이 점점 지나감에 따라 새로운 정상혈압에 적응하게 되어 이러한 증상이 서서히 없어지게 되므로 약을 끊어야 할 이유가 못됩니다. 약물의 용량은 개인에 따라 점차 증량을 하여야 할 경우도 있고 점차 감량을 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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