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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위내시경으로 얼마든지 잡는다.

등록일자
2008-07-25

위암 위내시경으로 얼마든지 잡는다 - 이상길교수(소화기내과)

위암의 발생빈도가 최근에는 감소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최근까지 전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흔히 발생하는 암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위암이 가장 흔히 발생하며, 사망률은 폐암에 이어서 두 번째로 높습니다. 위암은 조기 위암과 진행서 위암으로 분류가 가능합니다. 초기에 발견된 조기 위암은 예후가 좋아서 90% 이상의 생존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기 위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을 뿐 아니라, 진행성 위암도 상당수가 증상이 없으므로 무증상기에 위암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내시경을 이용한 검진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위암에 대한 국가암조기검진사업이 있어서 내시경검사를 쉽게 받을 수 있고, 비용이 적게 들어 개인적인 검진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조기위암의 일부에서 수술을 하지 않고도 내시경 치료만으로 치료할 수 있는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많이 보급화되어 조기 발견에 따른 잇점이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위암 검진의 타당성, 효과, 검진방법, 간격에 관한 내용과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암은 어떤 병인가요?

위암은 위에서 음식이 접하는 피부에 해당하는 점막에서 생기는 악성종양을 말합니다. 종양이란 말은 몸에 생긴 혹이나 덩어리를 일컫는 일반적인 말인데, 의학적으로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으로 나뉩니다. 이 가운데 악성종양이 곧 암을 뜻하는 말입니다.

양성종양은 암과 같이 주위 조직으로 파고 들어가 자라거나 전이하는 성질이 없이 단순히 덩어리를 형성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간단히 수술로 제거할 수 있으며 치료 후에는 다시 재발하지 않는 혹입니다. 이에 반해서 악성종양은 조절되지 않게 멋대로 자라 주위 조직을 파고 들어가 몸 안의 장기를 파괴하며, 다른 장기로 퍼져 나가는 소위 ‘전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암세포는 위 점막세포에서 시작하여, 몇 년의 기간에 걸쳐서 위내시경으로 진단할 수 있을 정도의 암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 후로 계속 암세포가 많아져서 혹을 만들거나 위벽을 파고 들어가 위벽을 헐게 하는데, 이 때에야 비로소 소화장애, 통증이나 출혈 같은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위 주변에 있는 림프절에 전이하며, 더욱 진행하면서 주위의 간, 췌장, 십이지장, 식도 등으로 직접 침범하거나, 암세포가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간, 폐, 복막 등 멀리 떨어진 장기로 옮겨가 성장할 수 있습니다.

위암은 조기 위암과 진행성 위암으로 나뉩니다. 조기 위암이란 암이 점막층과 점막하층에 국한된 초기 단계에 해당하는 위암을 뜻하며, 진행성 위암은 점막하층을 지나 근육층 및 그 이상의 단계로 진행한 위암을 뜻합니다. 이렇게 조기 위암과 진행성 위암을 구분하는 이유는 위의 점막층에는 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를 일으킬 수 있는 혈관이나 림프관 등 파이프 모양의 관상 구조물이 없으므로 이 단계에서 수술하게 되면 완치가 가능한 이유 때문입니다.

위암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일반적으로 암의 원인은 유전적 배경과 관계가 있는 선천적 요인과 음식물, 흡연, 약제, 환경에 의한 후천적 요인으로 나룰 수 있습니다. 위암의 경우에는 유전적 요인은 아직 분명하지 않으며 후천적 요인이 중요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최근에는 위안에 사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 위암의 원인균으로 밝혀졌습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경우 이 균의 감염률이 거의 70-80%에 이른다는 점인데, 입을 통한 감염이 의심되기는 하지만 아직 정확한 감염경로도 모르는 실정입니다. 다행히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의 감염은 간단한 검사를 통해 감염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적절한 약제로 균을 없앨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을 없애기만 하면 위암이 예방되는지에 대한 확실한 연구 결과는 없습니다.

[위암의 위험인자]
관련질병 위수술의 과거력 : 2~6배의 위험률
만성 위축성 위염 : 저산증 유발
악성빈혈 : 약 10%에서 위암 발생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 만성 위축성 위염 유발
선종성 용종
식이 질산염 화합물(가공된 햄, 소시지류)
짠 음식, 저단백, 저비타민 식이
유전성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험도가 약 4배로 증가
기타 남자가 여자보다 2배 정도 발생
50~60대에서 호발
음주
흡연

위암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게 됩니다.

위암을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위암 발생의 중요한 요인들은 대부분 환경적 요인입니다. 이러한 환경적 위험 요소들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조심하면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암의 예방은 그 단계에 따라서 일차, 이차와 삼차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개개인의 위험인자를 평가하여 이 중 통제가 가능한 인자를 피함으로써 암 발생 자체를 억제하는 것을 일차적인 예방이라 하고, 이를 위한 각종 암 관련 단체의 권장안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음식을 너무 짜지 않게 먹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염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위점막이 손상되며, 이러한 자극이 만성적으로 위점막에 가해지면 위암이 생기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주게 되는데 이는 동물실험을 통해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소금의 섭취량이 권장량보다 높아 위암뿐 아니라 고혈압, 뇌졸증 같은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짜게 먹는 습관은 반드시 고쳐야 합니다.
  • 질산염이나 아질산염이 많이 들어 있는 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 발암물질을 피합니다.
    육류를 불에 구울 경우 벤조피렌계의 발암물질이 생기며, 이는 위암을 비롯해 대장암, 유방암, 췌장암 발생과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고기를 먹을 때에는 불에 탄 것은 먹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 금연한다.
    흡연이 위암 발생과 뚜렷한 인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흡연자가 위암에 걸릴 확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3배 내지 4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금연을 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담배는 폐암뿐 아니라 위암, 식도암의 발생과도 가까운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한다.
    신선한 채소나 과일에 많이 들어 있어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 C나 베타카로틴은 위암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위암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해서 몇 가지 음식만 골라 먹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가능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고 천연식품 위주로 고른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외에도 위암 환자의 직계 가족이나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이 있는 분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되었다면 치료하는 것이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 론 이러한 위험인자들을 멀리한다고 식생활 습관을 바꾸더라도 위암의 발생 위험도가 줄어들지만, 위암의 발생을 100% 미리 막을 수는 없습니다. 한편 암이 될만한 전구병변을 찾아내서 제거하면 암을 예방 (이차적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대부분의 암과 마찬가지로 위암도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하면 좋은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많이 시도되고 있는 내시경적 점막절제술 등의 내시경 치료는 조기 위암을 완치시킬 수 있어 검진 후 삶의 질까지 고려한 적절한 치료 방법이다. 따라서 이미 암이 발생하였다 하더라도 완치가 가능한 시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과정은 예방에 버금간다는 뜻으로 삼차적 예방이라 부릅니다. 만성 위축성 위염 및 장상피화생(염증이 오래 지속되어 정상 구조물들이 파괴된 상태에서 그 자리가 소장이나 대장의 점막과 유사한 세포로 바뀌는 현상)은 위암 발생의 위험도가 높지만 상당한 기간이 걸립니다. 그러므로 만성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이 있는 분은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위 이형성(위 선종)이 있는 분은 내시경적 치료를 통해 적극적으로 관리를 받으시는 것이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위암의 증상은 무엇인가요?

위암은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위암 환자의 70-80%는 소화가 잘 안 되거나 명치 밑이 조금 불편한 정도의 가벼운 증상이 전부였다고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맵고 짠 음식을 주로 먹고 과음이나 과식을 자주하는 경향이 있어 이런 증상을 흔히 경험하게 되므로 지나치기 쉽니다. 심지어는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위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도 특별히 불편한 증상이 없어 오히려 위암 진단에 놀라워하고, 믿지 못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위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진단할 수도 없고, 증상의 정도로 병의 진행 정도도 알 수가 없습니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뒤늦게 진단이 되며, 다른 일반적인 위장 질환과 구분이 어렵습니다. 진행단계별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일반적인 위암 관련 증상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위암의 증상빈도와 모양]
조기위암 진행성 위암
무증상
속쓰림
80%
10%
체중감소
복통
오심, 구토
식욕감퇴
연하 곤란
위장관 출혈
60%
50%
30%
30%
25%
20%
  • 조기위암
    조기위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궤양을 동반한 조기위암인 경우에 속쓰림 증상 등이 있을 수 있지만, 환자분이 느끼는 대부분의 소화기 증상은 비궤양성 소화불량 증상으로 조기위암과 직접 관계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 진행성 위암
    암에 의한 특이한 증상은 없으며, 암이 진행함에 따라 동반되는 상복부 불쾌감, 팽만감, 동통,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감소, 빈혈 등의 진행성 전신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후기위암으로 진행됨에 따라 유문부 폐색에 의한 구토, 출혈로 인한 토혈이나 혈변, 분문부 침범에 따른 연하곤란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그밖에도 복부 종괴, 복강내 림프절이 손으로 만져지거나 간비대가 올 수 있습니다.
위암을 조기발견하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앞에서 말씀 드린 것과 같이 완치가 가능한 조기 위암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를 하는 검진을 통해서만 진단이 가능합니다. 위암이 있는지 검사를 하여야 하는 경고증상은 반복적인 구토, 연하곤란, 체중감소, 위장출혈, 빈혈 등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발생한 이후에 검사를 하여 진단되는 위암은 진행성 위암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일상생활에서의 일차적인 예방과 주기적인 검진이 위암의 예방에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검진 방법은 간접촬영, 상부위장관조영술과 내시경검사가 있습니다. 위암의 검진 권고안에서는 위암발생률이 높아지는 40세 이상의 성인은 증상이 없어도 2년에 한번씩 검진을 하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족 중에 위암 환자를 가진 사람들이나 위암의 선행 병변으로 간주되는 위축성 위염 등이 있으면 권고안대로 꼭 주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위암의 검진 권고안 (국립암센터, 대한위암학회)

검진연령 : 40세 이상(남녀 공통)

검진주기 : 매 2년마다(증상이 없는 경우)

검진방법 : 위내시경검사 또는 상부위장관조영술

상한연령 : 제한없음

단, 고위험군(장상피화생, 위축성 위염,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서는 담당 의사의 판단에 따라 검사간격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위내시경검사
    검사 전날 금식을 하고 검사 전에 거품 제거제와 국소 마취제로 목을 마취한 후에 내시경을하게 됩니다. 시간은 3분에서 5분 정도가 소요되며, 조직검사를 할 경우에는 길어질 수가 있습니다. 내시경을 통하여 위 내부를 직접 관찰하면서 위암의 모양, 크기, 위치를 평가하고, 의심되는 부위에서 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 조직검사를 통하여 위암을 확진할 수가 있으며, 증상이 없는 조기위암의 발견에 가장 좋은 검사입니다. 내시경검사로 인한 불안감이 크다면 의식하 진정(수면) 내시경검사를 하여 불편하였던 기억을 잊게 할 수 있습니다. 의식하 진정 내시경검사는 비교적 안전한 검사이나 고령자나 심폐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 상부위장조영술
    상부위장조영술은 조영제를 경구 투여한 후에 X선촬영을 하여 위점막표면의 변화를 관찰합니다. 위암의 모양, 크기 및 위치를 평가할 수 있어서, 위암의 진단과 수술시 절제 범위를 결정하는데 유용한 검사입니다. 그러나 상부위장조영술 검사에서 이상이 보이면 내시경검사로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조기 위암의 내시경 치료는 무엇입니까?

조기위암 중에서 위주변 림프절 전이가 없는 암은 내시경을 이용한 절제로 완치시킬 수 있습니다. 암의 위치가 가장 안쪽인 점막층에 국한되어 있고, 암의 크기가 2cm 이내로 작으며, 세포의 분화도가 좋은 위암은 림프절 전이가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내시경으로 위암 부위만 도려내는 시술을 하여 수술을 한 것과 마찬가지로 완치시킬 수 있습니다.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은 약 30분 정도 수면내시경을 하면서 치료하는데, 위암 바로 아래에 생리식염수를 주사하여 위점막을 부풀리고, 전기 올가미를 이용하여 잘라냅니다. 암을 도려내어서 생긴 위궤양은 한달 정도 위궤양 약을 복용하면 아물게 되고, 치료 후에는 2~3일 만에 퇴원할 수 있습니다. 이 치료법은 계속 정상적인 위를 갖고 생활을 할 수 있어서 삶의 질이 향상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내시경적 점막 절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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